독서 리뷰
안녕, 드뷔시 - 나카야마 시치리
펄서까투리
2020. 3. 11. 11:19
- 저자: 나카야마 시치리
- 역자: 이정민
- 출판사: 블루홀식스
- 출간(3쇄): 2019년 10월 21일
# 세줄요약 #
-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추리소설과 음악소설을 적절히 잘 섞었다는 점이다.
- 안녕 드뷔시라는 제목에서 나오듯이 주인공이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연습하는 드뷔시의 달빛, 아라베스크 외에도 다양한 피아노 클래식 곡들을 소개하고 그 연주과정을 글로 잘 묘사하여 음악을 귀로 듣는 것처럼 잘 표현하였다.
- 추리소설의 측면에서는 어느날 사고로 할아버지, 사촌을 잃고 자신도 온몸이 불타버린 뒤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후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부잣집 딸인 여주인공과 그 가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모든걸 잃은 불안한 여주인공의 시점과 천재 피아니스트 선생님의 추리로 나름 잘 이끌어 내었고 마지막 반전 또한 재밌었다.
# 상세리뷰 # (!스포주의!)
- 화재로 가족과 자신의 몸마저 잃고 남은건 피아노 밖에 없기에 콩쿠르에 집중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성장소설 같은 음악소설의 모습을 보인다.
- 다만 원내용은 추리소설로 봐야되는 것이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여주인공 '하루카' 주변으로 그 유산을 노린듯한 불의의 사고들이 나타나고 결정적으로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는 사고가 나타난다.
- 이러한 일이 그저 여주인공 혼자서 무서워하며 견디는 것이 아닌 판사집안의 천재 법조인 후보였던 하루카의 피아노 선생님 '미사키'가 개입하면서 그의 추리와 함께 추리소설의 재미도 함께 느껴진다.
- 마지막 반전은 분명 충격적이긴 하나 작가가 그 반전을 생각할 수 없게 의도적으로 정보를 안 주다가, 제일 나중에 가서 미사키 선생님의 입으로 그 모든 반전의 진실이 나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물론 머 그게 추리소설의 재미이긴 하다만... 어쨌거나 예상 못했던건 사실이긴 하다...).
- 성장소설의 측면에서도 정말 재밌었던 부분은 여주인공 '하루카'가 화재로 전신 화상 후 재활하는 과정은 정말 읽는 내가 힘들어질 정도로 그 과정을 잘 묘사하였고, 그때문에 하루카의 절망감 또한 잘 느껴졌다.
- 그러한 절망 속에 무너지지 않고 미사키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피아노에 모든 걸 쏟고 화상으로 인한 후유증 마저 극복하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다.
- 하루카가 콩쿠르에서 한계가 왔을때 포기하지 않고 떠올린 할아버지의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도망치는 습관을 들이면 안된다. 싸움을 그만두고 싶어하는 스스로에 지지 말거라"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