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 옮긴이: 이경덕
-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 펴낸날: 2017년 4월 18일 (초판 2쇄)
# 세줄요약 #
- 로마인이야기, 십자군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가 그리스의 역사에 대해서 쓴 책
-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다루는데 다만 그리스 신화와 역사의 경계인 트로이 전쟁 부분까지 다루지는 않고, 페르시아 전쟁부터 시작한다.
- 1권의 이야기는 페르시아 전쟁이 주 내용이며 페르시아 전쟁 전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제도 정착과 발전, 그리고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각각 육군과 해군을 이끌고 1, 2차에 걸쳐 페르시아로부터 승리한 두 국가의 주역들을 다룬다.
# 상세리뷰 # (!스포주의!)
- 고대 그리스의 역사
- 로마인이야기에서 장거리 주자인 로마인과 비교하여 단거리 주자였던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다룬적이 있었으나 이번에 3권에 걸쳐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 다만 내가 항상 궁금했던 그리스의 완전 초기 역사, 즉 역사와 신화 섞인 트로이 전쟁 전후의 역사를 다루지는 않고, 페르시아 전쟁부터 이야기하여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 전쟁부터 이후 펠레폰네소스 전쟁까지 고대 그리스 역사의 가장 큰 두 축이었던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진정한 성립부터 다루고 있다.
- 아테네와 스파르타, 민주주의와 군국주의
- 진정한 성립의 의미는 두 나라의 대비되는 두 체제를 성립한 시점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 군사국가이자 과두제였던 스파르타를 만든 리쿠르고스의 개혁과 아테네의 경우 솔론, 클레이스테네스, 테미스토클레스 등으로 이어지며 정착되는 민주주의 정착 과정을 잘 보여준다.
- 아테네, 스파르타, 두 나라에 더해 전제정치 제도를 가진 페르시아까지 대비해주며, 서로 다른 정치체계를 가진 세 국가를 보며 비교할 수 있어 좋았다.
- 스파르타의 경우 시민보다 몇배는 인구가 많은 노예계급(헬롯, 페리오이코이)을 누르기 위해 모든 시민이 전사가 될 수 밖에 없던 환경과 그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인 리쿠르고스 헌법(개혁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이 개혁이 사실상 헌법이라 보고 있다)로 인해 생긴 실권없이 전쟁만 이끄는 왕과 실제 국정을 운영하는 '에포로스'라는 기형적인 과두정치제도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 아테네가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과정을 보면서는 민주주의 장단점이 현재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시민 사회 전체에서 인재가 나올 수 있고, 낮은 계급의 사람도 재능만 있다면 국정을 이끌 수 있기에(예: 4계급을 대표한 정치가였고 끝내는 페르시아 전쟁마저 승리로 이끈 테미스토클레스) 그러한 개방성, 평등성이 높은 경제 성장까지 이끌어낸다는 장점도 그대로였으나, 도편추방제로는 제도로 시민들을 선동해 정적을 제거하고 주기적인 지도자의 교체로 전시에는 오히려 불안정의 요소가 된다는 단점도 그대로 보였다.
- 페르시아 전쟁
- 페르시아 전쟁사는 흥미로웠다. 영화 300의 모티브인 '레오니다스' 왕이 이끈 '테르모필레 전투'와 페르시아에게 결정타를 날린 해전 '살라미스 해전'(테미스토클레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으나, 이후 육지에서 스파르타의 주도로 완전히 그리스의 승리를 확정지은 '플라타이아이 전투'와 그 전쟁을 이끌었던 '파우사니아스'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 영화 300처럼 과장된 왜곡이 아닌 왜 페르시아가 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알 수 있었다. 사실 십자군 전쟁 때도 그렇고 경장보병 또는 궁기병 중심의 중동권이 중장보병, 중기병 중심의 서양권과 싸움에서는 질 수 밖에 없는것 같다(물론 살라딘이나 오스만 투르크, 파르티아 제국 등이 있긴 했다만...).
- 그리고 페르시아 전쟁의 두영웅, 아테네와 해전의 '테미스토클레스', 스파르타와 육상전의 '파우사니아스'의 슬픈 결말(국외 추방, 도주 후 신전에서 아사)을 보고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씁쓸했으며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이순신 장군님도 차라리 명량에서 죽은 것이 명예롭고 편안한 죽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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