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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인생은 순간이다 - 김성근

by 펄서까투리 2024. 4. 20.

# 세줄 요약 #

  1. 김성근 감독님의 자서전 에세이, 야구감독 생활을 하시면서 리더로서의 철학을 잘 담은 책이다.
  2. 사실 현역 프로감독 하실 때는 타팀팬(삼성)이었고, 삼성 왕조 전에 김성근 감독의 SK왕조에 크게 당한 적도 많았기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최강야구 시리즈를 보면서 이분이 야구에 대해서는 정말 진심이구나 하고 호감으로 바뀌어 책을 구매했다.
  3. 이분이 어떻게 80대의 나이에도 야구장에 나오셔서 꼿꼿하게 선수들을 지도하는지 이유를 알게된 책, 감독 그리고 리더라는 어때야 하는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 상세 리뷰 #

  • 제목: 인생은 순간이다.
  • 저자: 김성근
  • 출판사: 다산북스
  • 출판일: 2023년 11월 15일

1. 김성근 감독님의 자서전 에세이, 야구감독 생활을 하시면서 리더로서의 철학을 잘 담은 책이다.

 주요 내용은 김성근 감독님이 야구 선수 및 지도자 커리어를 하시면서, 이분의 야구인 및 리더(감독)로서의 마음가짐, 감독은 어때야 하는가, 또 선수는 어때야 하는가 등의 내용을 중점으로 감독님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아무래도 최근 최강야구로 인기를 다시 얻고 계신만큼 최강야구의 일화도 많이 담으셨다. 

 그냥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보다는 좀더 김성근 감독님의 실제 일화를 소개하고 그에 따른 해결법과 방향 등을 설명하시는 거라,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 사실 현역 프로감독 하실 때는 타팀팬(삼성)이었고, 삼성 왕조 전에 김성근 감독의 SK왕조에 크게 당한 적도 많았기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최강야구 시리즈를 보면서 이분이 야구에 대해서는 정말 진심이구나 하고 호감으로 바뀌어 책을 구매했다.

 내가 야구를 제대로 챙겨보기 시작한 시기가 2006년 쯔음이었다. 원래 어릴 때부터도 아빠따라 야구는 봤으나 꾸준히 경기를 챙겨보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06WBC, 08베이징 올림픽을 거치며 한국야구가 우수한 성적을 내자 자연히 야구를 챙겨보면서 어릴때부터 팬이었던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매일 경기 결과를 알아보고, 바쁠때도 하이라이트는 챙겨보는 수준은 되었다.

 단 이시기가 SK왕조 시기(07,08,10)라... 특히 삼성이 10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로 박살나면서 SK를 매우 싫어하게 되었다. 물론 이후 삼성 라이온즈 왕조가 열리면서 행복했지만, SK왕조 시절 김성근 감독님이 그 당시에는 미웠던것 같다. 그때도 지금도 악착같이 어떻게든 이기는 야구를 하시는 스타일이 어린 맘에 그게 상대편이라 미웠던 것이다. 다만 이제 세월이 흘렀고, 최근에 다시 최강야구를 통해 김성근 감독님을 보면서 참 이분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80대의 고령이신데도 여전히 펑고를 치고, 특히나 최강야구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시고, 때로는 적팀은 고교, 대학팀의 선수들에게도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플레이스타일은 그분의 개성일 뿐이고, 적어도 야구를 대하는 마음, 즉 자신의 본업을 대하는 마음은 정말 진심이구나 생각하여 그때 괜히 우리팀 졌다고 미워했던게 괜히 죄송스럽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어느날 교보문고를 구경하다 감독님의 책이 나온 것을 보고, 내가 이제는 자기계발서는 그닥 읽지 않는데(이유는 맨날 뻔한 이야기만 하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각자의 성공방식은 스스로 찾아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자서선은 마치 내가 좋아하는 역사책을 읽듯이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 역사(?)를 읽고 내가 배울 부분만 배워서 내것으로 만들면 되겠다 생각하여 책을 구매하였다.

 

3. 이분이 어떻게 80대의 나이에도 야구장에 나오셔서 꼿꼿하게 선수들을 지도하는지 이유를 알게된 책, 감독 그리고 리더라는 어때야 하는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일단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정말 의지력 하나는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야구에 미쳐있으신 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사실은 MZ란 단어, 특히 기성세대가 요즘 애들 이야기하는거 정말 싫어하긴 하는데, 이분은 정말 요즘 애들은 너무 나약하다는 말을 하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실제로 책에서 하긴 하심...). 재일교포셨기에 당시에는 한일교류협정 전이라 사실상 가족들도 뒤로 두고 야구라는 꿈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점, 감독시절 암에 걸리셨음에도 아무에게도 알리시지 않고 혼자 주말에 암수술 받고 다음날 바로 출근하신 점 등 정말 의지 하나는 경이로우신 것 같다. 그리고 플레이스타일은 어떻게든 승리를 챙기시기 위해 무슨 방법이든 해야한다. 남들이 안하는 방법을 써야한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정작 팀원들에 대한 태도는 '팀원이 포기해도 리더는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제일 마지막까지도 희망을 놓지 않는게 리더다'라고 하며 팀에 대한 책임감은 매우 크고, 모두를 데려가려 하는 마인드가 정말 인상 깊었다.

 그리고 비관적인 낙천주의자라는 마인드는 사실 나도 요즘에 들어 취하고 있는 마인드셋이기에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기뻣다. 즉 일단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최악을 언제나 대비한다. 다만 그렇다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하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내가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결국은 길을 찾아낸다. 낙천적으로 찾으면 길은 반드시 있을 테니까... 이런 부분이 내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낸 경험과 비슷하여 재밌고 더 공감되었다.

 물론... 사실 승부의 세계인 경쟁스포츠의 감독이셨기에, 회사에서 연구원을 하고 있는 나와 조금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긴했다. 간혹... 내일보다 중요한 오늘은 없다고 하시는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장기 프로젝트를 주로 하는 현업의 특성상... 오늘만큼 내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늘 모든걸 쏟기보다 내일을 위해서 충분한 휴식과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혹은 리더는 마치 가족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자식들 졸업식도 못챙겼다는...)은 조금은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가 다르기는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음의 자세는 배워서 나도 이제 리더로서 성장해갈테니 나의 삶에도 적용하고 한다.

 

  • "최악을 가정하고 최선을 준비하라" : (어차피, 혹시, 반드시): 어차피 안돼 -> 그래도 방법을 찾으면 혹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 이제는 길을 찾았으니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 "리더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현실이 어떻든 간에 리더가 먼저 포기하면 안된다. 리더는 심지어 선수조차 스스로를 포기했더라도 끝까지 믿어주고 희망을 가지는 사람이다.
  •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평생 내가 책임진다": 일본을 떠나 혼자 혈혈단신으로 한국으로 오실 때 김포공항에서 하셨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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