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리뷰

거인의 리더십 - 신수정

by 펄서까투리 2024. 11. 28.

# 세줄 요약 #

1. 이 책을 읽게된 동기: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전팀장님께서 팀장직을 물려주시면서 선물로 주신 책인데, 전팀장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리더십이 무엇인지 알게된 책.

2.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리더는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다"

3. 리더의 미션 3가지: 리더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1) 목표 관리, 2) 일 관리, 3) 사람 관리

 

# 상세 리뷰 #

  • 제목: 거인의 리더십
  • 저자: 신수정
  • 출판사: 앳워크
  • 출판일: 2023년 05월 26일

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2024년 4월 쯤에 회사에서 팀장님께서 떠나시면서, 나에게 팀장직을 물려주시게 되면서 팀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전직장에서 짧게 팀장직을 수행한 적은 있었고, 이미 파트장인 신분이었음에도 팀장직을 받는건 물론 감사하고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특히나 어쩌면 이미 팀장직을 수행해보았기에 그 장점과 함께 단점도 명확히 알고 있었다. 장점이야 어느정도 자율성도 생기고 커리어에 일단 팀장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주는 이점, 연봉 상승 등 여러 요소들이 있었으나, 단점도 사실 명확하다. 내가 느낀 팀장의 가장 큰 단점은 본인의 전문성, 즉 역량을 키울 수 없고 매니징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자율성 만큼 따로오는 책임감, 팀원들을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 팀 내부와 팀 외부와 필요한 소통,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 등도 있지만, 다행히 나는 개인적으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자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나의 전문성을 더 키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전 직장에서는 팀장직을 오래 수행하지는 않고 현 회사로 이직하여 연구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했었다. 그럼에도 어느순간 파트장이 되고, 전팀장님께서 감사하게도 팀장직도 물려주시면서 조심스럽지만 이러한 매니저의 길이 나의 길인가?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내가 완강히 반대했음에도 전팀장님께서 팀장직을 제안하신건 절대 아니고, 결국 언젠간 리더 & 매니저의 길을 가야할테니 필요성도 다시 느꼈고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을것 같아서 수락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안했던건 개인적인 이유말고도, 우리 팀에서 사실 나보다 똑똑하고 훌륭한 팀원들이 훨씬 많은데(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이들을 이끌어도 되는가... 나때문에 괜히 팀원들이 피해보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전팀장님께서 내가 이 책을 선물하시고 떠나셨고, 이 책 덕분에 팀장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조금 바뀌었고, 그로인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도 알게 되었다. (일단 이자리를 빌어 전팀장님이셨던 김진영 샘께는 한번더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분명히 나에겐 최고의 팀장님이셨고, 2년동안 정말 많은걸 배워서 감사했습니다!)

2. 리더란 무엇인가?

 일단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됬던 점은 리더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나의 관점을 바꿔준 것이다. 뭐 흔히 리더는 팀을 이끄는 자다? 이런 말이야 많이 읽어왔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 책 첫장에서 "리더는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다" 라는 말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일단 앞서 적었듯이, 사실 내가 팀장직을 수행하면서 한가지 부담감은 그동안 팀장은 팀의 최고 에이스, 즉 팀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사실 맞는 말이고 대다수 회사에서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객관적으로 생각할때 그렇지 않았다. 나보다 연구를 잘하는 팀원들이 있었고, 나보다 개발을 잘하는 팀원들이 있었으며, 다 나보다는 똑똑한 팀원들이었다. 그렇기에 파트장을 수행할 당시에도 팀원분들께 '나는 그냥 매니저라 생각해라, 리더는 팀장님이고, 나는 그냥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사람이고, 플레이어는 여러분들이다' 라고 말했었다. 근데 이제 정말 전팀장님이 떠나고, 내가 온전히 팀장이 되면서 말 그대로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야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인 '신수정'님은 '리더는 기존의 본인이 팀에서 속했던 직군과 완전히 다른 직군으로서 수행하는 업무와 마인드셋도 달라져야 된다'라고 한다. 즉 '리더는 내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라는 관점을 얻고 나니 어느정도 불안감이 사라졌다. 실제로 본인이 꼭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 팀의 팀장직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라고 책에서 조언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연구팀에 일원으로서 실질적 연구역량과 개발역량의 한 특성만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전체적으로 두루 이해는 하고, 이걸 융합하여 소통하고 팀 내부에서는 팀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팀 바깥으로 가면 다른 팀(기획, 영업, 마케팅, PM, 개발 등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은 충분히 잘할 수 있을거라 여겼다. 그리고 리더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위임인데, 다른 팀원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믿고 맡기는(물론 그렇다고 책임을 전가한다는게 아니라, 책임은 내가 지되, 팀원들의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뜻이다) 일도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3. 리더의 미션 3가지

 이렇게 이 책을 통해 리더란 무엇인가를 알게되었고, 뒷부분은 실제로 리더가 가져야할 기술(조직관리, 인력관리)에 대해서 설명한다. 실제로 저자 '신수정'님도 이 책이 일종의 리더십 교과서처럼, 리더십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과 함께, 실질적인 리더십 기술에 대한 책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잘 구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해야할 일은 결국 크게 3가지인데, 1) 목표 관리, 2) 일 관리, 3) 사람 관리로 나뉜다. 먼저 목표 관리는 결국 팀에게 우리의 미션과 목표는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회사 대표라면 회사의 미션과 목표를 직접 설정하는 것이고, 지금처럼 팀장이라면 대표님과 본부장님을 통해 우리 회사의 목표, 우리 본부(연구개발본부)의 목표와 비전을 팀원들에게 잘 전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이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팀원이었을때, '도대체 우리 회사가 뭐하는 회사지? 우리 팀은 그래서 멀하고 있는거지? 이 일을 하는게 맞나?' 라는 의문이 들면 의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팀장이 되고나서 같은 시기에 CTO로 승진하신 본부장님도 전팀장님처럼 합리적이고 소통도 잘 되는 분이라 회사와 본부의 목표와 방향을 내가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이걸 최대한 팀원들에게도 여러 방법과 자료로 설명은 하였는데 잘 전달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두번째로 일관리는 결국 팀원들에게 R&R (Role & Responsibility) 을 분배하고, 각 팀원별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스케줄링하는 전반적인 매니징 방법 등을 의미한다. 이 부분이야 어느정도 파트장 때부터 해오던 것이고, 최근에야 IT분야에는 여러 툴들이 나오면서 (Teams, JIRA, Confluence 등등) 최대한 팀원들 업무에 bottleneck이 생기지 않게 잘 해보려고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꾸준히 팀원들과 소통하여 피드백 받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세번째로 사람관리는 업무가 아닌 사람관점에서 매니징을 의미한다. 나와 팀원 간의 소통은 물론, 팀원들간의 소통도 관리하고, 그들이 동기를 파악하고 멘탈을 체크하는 일들을 의미한다. 물론 사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깊은 속마음을 알수는 없기에 이쪽은 명확한 정답이라는 건 없을 것이다. 뭐 다만.. 적어도 나는 모든 팀원들에게 진심을 다한다 라는 생각으로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추가적으로 나는 그동안 크게 생각못했던 상사의 관리 혹은 상사의 상사를 관리하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서술하였는데 이부분도 흥미로웠다. 나는 그동안 상사에 대해서는 그냥 내 할일을 알아서할뿐.. 윗사람을 내가 어떻게 관리하겠나? 했는데, 단순히 아부를 하라는 것이 아닌 하급자 관점에서도 상급자와의 관계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으로 이 책에서 배워서 바로 써먹은 점은 우리 팀의 "AS IS"를 정리하고, 팀의 3년 후 "TO BE"를 설정한 뒤에 그에 맞춰서 다음 분기의 목표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물론 생각해보니 이미 전팀장님이 이렇게 하고 계셨는데 그 방법론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한 후에 어느정도 내 방식에 맞게 조정하여 다시 만들게 되었다. 앞으로도 매분기마다 이런식으로 팀의 로드맵을 설정하고 팀원들에게 설명하려고 한다.

 

728x90
728x90

댓글